본문 바로가기
경제

미국 제조업 위기 : 자급자족 할 수 없는 미국

by 부자근육캥거루 2025. 4. 11.

안녕하세요 부자근육캥거루입니다.

전에 쓴 글에서는 미국이 제조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트럼프 관세 또 다른 이유 : 자동화 제조업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부자근육캥거루입니다.회사 선배님과 미국 관세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인사이트를 얻게 되어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합니다.트럼프가 관세를 때리는 이유가 제

ddoyeori.tistory.com

 

그렇다면 미국은 왜 제조업에 위기를 느끼는걸까요?

놀랍게도 그 시작은 팬데믹이었습니다.

펜데믹 이후로 미국이 자급자족 할 수 없는 나라임을 깨달았죠.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제조업, 왜 다시 주목받는가?

팬데믹 이후 드러난 제조 기반의 취약성

2020년 팬데믹 당시 미국은 믿기 힘든 장면을 겪었습니다. 마스크, 인공호흡기 같은 생필·의료품이 부족해 전 세계에서 수입을 애원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당시 백악관 보건 자문관이 "이제 미국도 제조업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팬데믹은 단지 건강의 위기가 아니라, 미국이 얼마나 ‘제조’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가 있었는지를 드러낸 계기였습니다.

‘Made in USA’를 외치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

바이든 행정부는 들어서자마자 'Buy American'을 외치며 제조업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인프라 투자 법안,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IRA 등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며 제조 기반을 자국 내로 끌어오겠다고 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예상보다 훨씬 큰 벽들이 나타납니다. 기술 인력의 부족, 생산비용의 상승,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의 ‘불균형’이 그것입니다.


2. 위기의 핵심 산업: 반도체, 자동차, 제약

반도체

미국이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TSMC, 삼성전자가 가진 기술력은 단기간에 넘을 수 없는 벽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고 있지만, 실제 생산의 핵심인 노광장비, 패키징, 테스트 등은 여전히 아시아 의존도가 높습니다. 게다가 2025년 현재까지 미국 내 Fab 설비 가동률은 기대 이하입니다. 기술력 없이 공장만 지어선 해결이 안 되는 것이죠.

자동차

GM, 포드 등 미국 전통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곤 중국 BYD, 한국의 현대차 그룹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IRA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 내 생산 차량을 우대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과 기술에서 밀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국은 이미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희토류 자원까지 수직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미국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제약

미국 FDA 승인 약품 중 원료의 70%가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됩니다. 특히 항생제, 진통제 계열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 원료입니다. 미국이 제약 강국이라는 이미지는 개발과 연구에서만 해당될 뿐, 실제 생산은 이미 외주화되어 있죠. 2023년 발생한 항암제 공급 부족 사태는 단순한 재고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3. 중국과의 기술 냉전이 만든 구조적 위기

기술이 가미된 공급망 전쟁

과거에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글로벌 공급망을 짰다면, 지금은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공급망 경쟁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에서는 강하지만, 실제 하드웨어 제조에서는 아시아가 앞섭니다. 중국은 기술 독립을 추진하며 미국이 막아서는 분야마다 자국 기술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서로의 기술망을 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죠.

디커플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을 줄이려는 것은 단순한 경제 전략이 아닙니다. 2024년 대만 해협의 군사적 긴장 이후, 미국은 특정 국가에 의존한 공급망 자체가 안보 위협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같은 분야는 더 이상 '수입해오면 되는 것'이 아니게 된 것이죠. 2025년 현재 미국은 사실상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강제 당하고 있습니다.


4. 마치며

기술 자립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구호로 되는 게 아닙니다. 설계-패키징-생산까지 이어지는 생태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미국이 고전하는 이유는 단지 공장을 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복합적인 시스템 부재에 있습니다. 한국도 반도체 클러스터,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이 점을 깊이 고려해야 합니다.

요즘 삼성전자가 못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설계, 패키징, 생산까지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는 전세계에 유일무일합니다.

미국이 두려워할 만 하죠.

그래서 칩스법을 통해 혜택을 주면서라도 미국에서 공장짓고 만들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트럼프 형님이 말을 바꾸고 있지만요^^

결론적으로 반도체를 예로 들면 미국은 반도체 설계는 기가막히게 잘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메모리 반도체조차 생산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다행히도 동맹국들(대만, 한국)이 생산을 하고 있지만, 등 돌리는 순간 미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동맹국들에게 잘해야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갑이 되는 순간이 올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