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부자근육캥거루입니다.
최근에 (2025년 4월 초)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였습니다.
미국 장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로써 가슴이 아픈 소식이네요.(ㅠㅠ)
채권은 거시 경제에 있어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급등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1. 금리 0.6% 인상
지난 4월 초, 미국 채권 시장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2025년 4월 7일, 9일 삼일 사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9%에서 4.5%로 급등했기 때문이죠. 채권 금리는 단기간에 10bp만 움직여도 ‘충격’이라 불리는데, 무려 60bp가까운 상승이 일어난 겁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급격한 변화는 처음이라 심각함을 느끼고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트럼프의 관세 폭탄, 다시 돌아온 무역 전쟁
기본적인 원인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입니다.
특히 중국.
중국에 104% 관세
2025년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핵심 첨단산업 품목에 대해 최대 104%의 관세를 부과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중국을 겨냥한 무역 보복이 아니라, 2024년 말 재선 이후 다시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의 신호탄이었습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는 미국의 그린 뉴딜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분야였기에, 그 여파는 단순한 관세 이상으로 해석됐습니다.
‘인플레이션 복귀’ 공포에 휩싸인 시장
미국에선 관세 인상은 곧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CPI)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확산됐죠.
트레이딩 플로어에선 “이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겠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퍼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날,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반응이 터진 겁니다.
3.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헤지펀드들이 불을 지폈다
고요했던 전략, 갑자기 터지다
2023년부터 2025년 초까지 많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즐겨 쓰던 전략이 있습니다. 바로 ‘베이시스 트레이드’입니다. 이는 현물 국채를 사고, 선물을 매도하는 구조인데, 금리 격차를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통 금리가 안정적일 때 잘 작동하지만,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면 반대로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관세 발표 이후, 이 전략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장기물 금리가 예상치 못하게 급등하면서 레버리지를 잔뜩 실었던 베이시스 트레이드 포지션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폭탄 돌리기’였습니다. 누군가는 현금을 확보하려고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았고, 또 누군가는 손실을 막기 위해 포지션을 청산했죠. 그 결과, 금리는 연쇄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변동성은 더 커졌습니다.
4. 움직이는 해외 투자자(특히 중국)
중국,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인다
중국은 2025년 들어 미국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줄여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관세 발표 이후, 더욱 빠르게 그 속도가 붙었습니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4월 둘째 주에만 1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가 매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외환 보유 전략 조정과 함께, 미국과의 긴장 고조가 있습니다. 미국 국채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유로화 채권, 금, 그리고 위안화 자산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채권 수급의 균형이 흔들리다
미국 국채 시장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자본의 안식처로 불립니다. 하지만 그런 안식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는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부담을 늘리고, 시장 불안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5. 연준(Fed), 금리 인하? 이제 어려울지도…
연준, 인플레 재확산에 ‘동결’ 시사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시장은 2025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4월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연준 내부에선 “관세로 인한 공급 측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대신 추가 동결 또는 소폭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기 시작했죠.
시장, 긴축 장기화 전망에 금리 더 뛸 수도
장기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시장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기 시작했습니다.
6. 앞으로 채권 투자는 어떻게 해야하나
4월 초 미국 장기 금리 급등은 단순한 기술적 움직임이 아닙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헤지펀드의 전략 붕괴, 글로벌 투자자 이탈, 연준의 입장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입니다.
이러한 시그널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중요합니다:
• 금리는 더 이상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
• 채권 투자 전략에 ‘변동성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에 대한 빠른 대응력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2025년은 단순히 금리 수준이 아니라 금리의 ‘방향성과 속도’까지 읽어내야 생존할 수 있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와같이 채권투자하신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미국 국채가 답은 아니었다.
투자에 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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